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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업체 인수·합병 잇따라… 작년 세계 게임시장 투자 40% 차지 
올 1분기 매출 12조원… 순익 4조원 

중국의 인터넷·게임 업체 텐센트가 세계시장 곳곳에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을 이어가면서 글로벌 게임 왕국을 세우고 있다. 텐센트는 2010년 이후 미국의 대표 게임사 액티비전블리자드, 유비소프트, 에픽게임즈의 지분을 매입하고, 라이엇게임즈를 인수했다. 한국에서는 국내 1위 업체 넷마블의 3대 주주이며 최근엔 중견 게임 업체 블루홀의 지분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지바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세계 게임 업계에 투자된 42억달러(약 4조7000억원) 중에 40%(약 17억달러)가 텐센트에서 나왔다.

전방위 투자로 몸집을 불려나간 텐센트는 올해 1분기 매출 12조6000억원, 순이익 4조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순이익은 61% 증가한 것으로, 게임 부문이 성장을 주도했다. 전 세계 PC·비디오·모바일 기기별 매출 상위 5위 게임(총 15개) 중 7게임이 텐센트가 투자한 게임 업체가 만들었거나 텐센트가 유통한 것이다. 국내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텐센트는 한국 게임 시장에도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이라며 "텐센트를 중심으로 글로벌 게임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기 게임 만든 회사… 알고 보면 텐센트가 오너

시장조사업체 수퍼데이터리서치에 따르면 인기 총쏘기 게임 '포트나이트'는 5월 한 달간 매출 약 3억1800만달러(3500억원)를 벌어들였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이 게임은 전체 이용자(1회 이상 접속) 1억2500만명에 달하는 세계 최고 인기 게임이다. 무료 게임인데도 게임 내 아이템 결제로만 누적 매출 1조3000억원을 올렸다. 이 게임을 만들고 유통한 회사는 미국의 에픽게임즈. 하지만 웃고 있는 기업은 태평양 건너 중국의 텐센트다. 2012년 텐센트는 당시만 해도 평범한 게임사였던 에픽게임즈에 3억3300만달러(약 3700억원)를 투자해 지분 48%를 확보했다.